"민주노동당은 진보정치를 추락시켰다 (원본 출처 : 참세상)" 올블로그를 돌아보던 도중,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인터넷
찌라시언론인 '참세상'의 글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은
"민주노동당은 진보정치를 추락시켰다". 항상 그들의 편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에 대한 '특이하게' 안 좋은 말을 하는 글. 과연 무엇일까를 그래도 기대하며 링크를 열어보았다.
그래, 내가 참세상을 싫어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바로 자신들이 '투쟁'의 선봉에 서 있으며 제도권과 타협하는 행위를 크나큰 죄악인듯이 몰고가려는 태도. 민노당이 소위 '진보정치'라는 것의 싹을 노랗게 말려버렸다고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글이다. 그래, 저들이 싫어하는 '수구보수 자본가계급'같이 말해보자. "완전 빨갱이다."
그들은, 대체 왜 그들이 주장하는 '민중운동'이 2006년에 단 한 차례도 제도권에 '승리'하지 못했는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는 것인가? 당신들의 '민중'이 언제까지나 당신들의 편일 거라고 착각하지 마라. 당신들의 기억에 남은 80년대 민중은 이미 많은 수가 '수구 보수'가 된지 오래고, 당신들이 붙잡아야 할 새로운 젊은 민중은 당신들의 비논리성과 폭력성에 질려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 당신들이 제도권의 여러 정책에 반발하고, 반대할 권리는 당연히 있다. 그게 민주사회니까. 그러면 당신들의 '민중'도 당신들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제도권의 세뇌던 희롱이던 나발이던 당신들의 정책 PR은 제도권의 정책 PR에 승리하지 못했다. 승리하지 못한 건 물론 잘못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2006년 한 해에 당신들이 한 행동은 과연 무엇인가? 제도권이 민중을 억압하고 신자유주의 자본이 민중을 희롱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당신들이 민중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민중에게 보여준 추태와 민중들에게 끼친 불편을 사과하는 게 먼저가 아닌가?
또한, 아래 글을 보면 정말 할 말이 없어진다.
한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이때에 자본가계급과 타협하고 이러한 타협을 노동자계급과 민중들에게 강요한 민주노동당의 타락한 ‘진보정치’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노동당은 자신들이 노동자와 민중의 정당이라고 틈만 나면 주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06년 12월만 보면 그러한 주장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염치없는 주장인지 누구나 알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2월22일 9.11 (한국노총이 주도한) 노사정 야합에 의해 탄생한 노사관계 로드맵 법안이 좀 완화된 수준으로 여야 보수정당들에 의해 국회에서 통과 되었다. 민주노동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보수정당들의 뜻대로 수용하고 법안소위 점거를 풀면서부터 노사관계 로드맵 법안은 기정사실로 되었다. 일련의 사건들은 비록 민주노동당이 국회에서 비록 이 법안에 대해 반대하였다고는 하나 격렬히 투쟁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법사위 노회찬 의원의 ‘나는 나’ 발언에 비추어 보건데 이미 민주노동당의 일부(?) 또는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열린우리당의 로드맵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협의하지 않았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9.11 야합에 분노한 노동자들이 한국노총을 점거하고 한국노총 해체를 주장하다 그 일로 법정구속까지 된 마당에, 민주노동당은 바로 그 악법을 열린우리당, 한나라당과 함께 국회 의사 일정을 존중하며 협의 하에 처리해 줘버린 것이다. 아무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은 법안에 반대하였다고 강변할 지라도, 법안소위 점거를 풀고 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해 주고 보수정당들과 함께 표결에 참가한 것은 들러리 이상 무엇이겠는가.
결과적으로 여야 보수정당들과 로드맵 법안을 합의처리 한 것이라는 사실을 덮어주진 못한다. 더 이상의 변명은 오히려 노동자 민중을 기만하는 것이다. 한술 더 떠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과 지도부들은 내년 대통령선거에 누가 나올 것인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부르주아 언론에 앞 다투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민노당의 행위는 자본가계급의 공격에 대한 노동계급 내부(일부 분파)의 굴종이며 노동자 민중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행위였다.
똑바로 생각해라. 민노당은 국회 의석을 가진 '제도권'의 정당이지 그들과 으쌰으쌰대던 민주노총이 아니다. 물론 기반이야 민주노총이겠지. 하지만 세칭 '민주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민주주의 원칙을 무시한 '투쟁'을 제도권 정당인 민노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해야 저들이 바라는 투쟁이 되는 건가? 과연 저들은 민주주의를 뭘로 보는건가? 민주주의라는 개념에 대해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지 심히 의심이 된다.
우리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타락한 ‘진보정치’행태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비판을 머뭇거리고 봐주기를 지속한다면 계급적 민중운동 진영의 계급정치, 혁명의 정치 또한 점차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지금도 노무현과 열린 우리당이 노동자 민중의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개혁과 진보가 쓰레기 취급당하고 있는 마당에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마저 그러도록 내버려 둔다면 좌파정치세력의 미래는 물론이거니와 노동자 민중의 미래도 없다. 우리는 전면적인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진보 정치를 하려면 해라. 안 말린다. 그런데 그 진보정치라는 이유로 멀쩡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폭력/소요 사태를 일으키는 등의 추태를 보이며, 위와 같은 글을 써댄다면 당신들을 지지해 줘야 할 국민들은 당신들에게서 떠나간다는 것 또한 명심하라. 지금 그들이 말하는 진보와 개혁은 쓰레기 맞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그들이 지배자가 된 또 다른 세상이며, 저들이 주장하는 '현재의 자본가'의 위치에 저들이 서고 싶을 뿐이다. 진심으로 말하고 싶다.
"지랄 깝을 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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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2008/04/10 22:51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요새 글 가운데 제일 개념글인듯 :)
윤소정 2008/04/11 17:19 Änderung/Löschung Adresse
그렇게 평가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NoLife 2008/04/15 13:39 Änderung/Löschung Antwort Adresse
윤소정 : 이건 마치 관심도 없는 녀석한테 좀 친한 척 해줬더니 다가와서 자기만의 소설과 그 세계관, 설정을 하염없이 늘어놓는 걸 듣고 있어야 할 때의 느낌.
...어쩐지 남 이야기 같지 않아 뜨끔(...)
전 진보신당을 밀었는데 대참패.
그 나물에 그 밥인 민주당은 볼 것도 없고, 한나라당은 처음부터 논외, 자유선진당은 제2의 자민련이 되어가는 것 같고 친박연대는 박근혜 탈당하면 그때나 관심대상. 민노당은 밥그릇 싸움으로 비호감이고 나머지 당들은 전부 듣보잡으로 밀어버렸더니(...)
윤소정 2008/04/16 09:30 Änderung/Löschung Adresse
전 원래는 미친척(...)하고 한국사회당을 밀어볼까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지지율 2% 미만으로 정당등록 취소 크리를 드셨더군요. 진보신당은 솔직히 이번엔 기대를 안 해서 그냥 넘겼습니다. 그래도 비례 1석과 지역구 2석은 건질 줄 알았는데 의외더군요.